정부 "공급망·인플레 우려로 불확실성 지속"

기재부 11월 그린북
"내수 부문은 점차 개선될 것"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1월 최근 경제 동향’ 관련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기재부

정부가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카드 캐시백 등의 정부 정책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로 내수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국제 유가는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따른 석유 대체 수요 발생, OPEC+의 감산 기조 유지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10월 넷째 주 기준 83.3달러로 전주(83.1달러)보다 상승했다. 수급 여건 악화 및 공급 감소 우려 등으로 같은 기간 국제 곡물 가격과 비철금속 가격 또한 대부분 상승했다. 알루미늄은 인도네시아 등의 수출 제한 우려로, 니켈은 재고 감소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정부는 당초 우리 경제 전반에 갖고 있던 ‘불확실성’에서 내수 부문은 대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0월 기준 카드 국내 승인액은 13.4% 상승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9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9월 9.5% 감소했던 할인점 매출액도 10월에는 2.9% 상승해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전 국민 지원금과 신용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 등의 정책 효과로 분석된다. 약 800만 명이 10월 소비분 카드 캐시백을 이달 15일에 받게 되며 총 3,8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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