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전국민 가상자산 지급'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차라리 '이재명 헛소리 NFT(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발행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 후보의 암호화폐 지급 논의 기사(★본지 11월 12일자 1·8면 참조)를 공유한 뒤 “드디어 ‘내가 정권 잡으면 나라 망가뜨린다’는 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설명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식으로 말이 안 되는 백서 한 장 들고 사기 쳐서 돈 뽑아내는 코인을 잡코인이라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정부가 잡코인으로 시장 질서를 교란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이재명 헛소리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를 발행하면 재미라도 있고 시장가치도 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 가상자산을 말하다’ 행사에 참석해 ‘K-코인’을 언급하며 “부동산 개발에서 나온 이익을 자산으로 전 국민에게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지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통화 수단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거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심도 있게 내부 논의를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로 가상자산을 만들어 유통 시키겠다는 구상은 기존의 통화 질서를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당의 대선 후보가 청년 표심에만 골몰하다 중앙은행 등과 논의 없이 지나치게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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