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안들어가자 한국계 여학생 폭행…흑인은 NBA 선수의 딸[영상]

"가서 때려" 엄마 외침에 다짜고짜 주먹질
피해자 뇌진탕 진단…"모녀 함께 처벌해야"
가해자 측은 "청소년들 사이서 일어난 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여자 청소년 농구경기 중 한국계 선수가 흑인 선수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인스타그램 ‘hammyalice’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여자 청소년 농구경기 중 한국계 선수가 흑인 선수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BC7뉴스는 8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 중 로린 함(15)양은 상대팀 흑인 학생이 휘두른 주먹에 맞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관련 영상에 따르면 흑인 여학생은 패스를 받은 뒤 3점 슛을 시도하다가 뒤로 넘어졌고 뒤에 있던 상대편 선수 함 양도 함께 넘어졌다. 이후 흑인 여학생은 뒤를 돌아 함 양을 향해 주먹질을 했다. 함 양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피해를 입은 함 양은 아버지가 한인인 한국계 여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함 양의 모친은 “딸은 뇌진탕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다. 가슴과 목을 맞아 멍이 들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고 속이 메스꺼워졌다. 제 아이는 아무 이유 없이 맞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자녀를 돌보느라 경기에 가지 못했는데, 목격자들이 말하길 가해 선수 어머니가 때리라고 시켰다더라. 현장 영상에도 ‘가서 때려’라고 외치는 가해 선수 어머니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청소년 스포츠계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 벌어졌다”며 모녀가 함께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트 밖이었다면 명백한 폭행과 구타로 간주됐을 것”이라며 “폭력을 선동한 가해 선수의 어머니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해 학생 측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학생과 가족들이 깊이 반성하고 후회 중”이라면서도 “이번 일이 줄곧 실수하는 어린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난 것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가해 학생의 아버지는 NBA 선수 출신 코리 벤자민(Corey Benjamin)으로 밝혀졌다. 코리 벤자민은 한국프로농구(KBL) 2007-08시즌에 외국인 선수로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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