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용] 고기 없는 미트볼? 이케아 신상 플랜트볼 맛보니

이케아 쇼핑의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비스트로에서 즐기는 스웨덴식 한 끼 아닐까요? 비스트로에서 제공하는 식품 대부분은 이케아 식료품 코너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요. 가구 사러 갔다가 식료품 한가득 사오는 일도 많을 만큼 인기템들이 많아요. 그런데 얼마 전 이케아 식료품 코너에 핫한 신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바로 대체육으로 만든 비건 미트볼, 플랜트볼! 이케아의 시그니처인 오리지널 미트볼 그리고 채소로 만든 베지볼과도 다른 그 맛, 과연 어떨까요?



플랜트볼, 베지볼과 뭐가 다를까?


앞쪽 접시에 담긴 게 대체육으로 만든 플랜트볼, 뒤쪽이 야채로 만든 베지볼. /사진=팀지구용


지난 9월 새롭게 출시된 플랜트볼은 완두 단백질(30%)을 주재료로 한 대체육 미트볼이에요. 이케아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대체육에 흔히 사용되는 대두를 배제한 게 특징인데요. 대두를 대량 재배하기 위해 삼림이 파괴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생긴 것도 맛도 고기 미트볼과 비슷하지만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은 기존 미트볼 대비 4%에 불과한 친환경 제품이에요.


기존에 이케아에서 판매하던 베지볼과 플랜트볼을 헷갈리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두 제품 모두 포장지에 HUVUDROLL(후부드롤)이라고 적혀있어 혼동하기 쉬워요. (아래 좀 작은 글씨로 Vegetable balls, Plant balls라고 적혀있으니 살 때 꼭 확인) 플랜트볼은 맛과 식감을 육류와 최대한 비슷하게 내는데, 베지볼은 채소 알갱이를 넣어 야채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참고로 플랜트볼은 별도의 비건 인증은 받지 않았어요.



플랜트볼로 만든 미트볼 스파게티, 제 점수는요

이케아에서 새롭게 출시한 대체육으로 만든 플랜트볼 기존 미트볼, 베지볼과 비교해 어떻게 다른지 한 번 먹어봤습니다 #이케아 #플랜트볼 #대체육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미트볼을 구운 뒤 스파게티면과 토마토소스, 바질을 섞어주니 미트볼 스파게티 3접시 뚝딱 완성!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요. 플랜트볼은 눈 감고 먹으면 오리지널 미트볼과 살짝 헷갈려요! (그러나 분명 구분은 가능) 어묵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두드러져요. 오리지널 미트볼은 플랜트볼보다는 고기 알갱이가 씹히는 편이고 지방의 감칠맛이 느껴졌어요. 끝으로 베지볼 눈감고 먹어도 누구나 구분 가능할 정도로 맛과 식감이 개성있더라고요. 옥수수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식감에 야채크로켓의 익숙한 맛이랄까요?



세계 온실가스의 16%는 고기에서 나온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육류 소비를 위한 가축 사육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6.5%를 차지해요.(관련 기사 읽기) 고기 반찬 줄이는 것 만으로도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거죠. 멋지지 않나요? 플랜트볼과 베지볼, 야채핫도그 등 이미 몇 가지 비건 푸드를 팔고 있는 이케아는 2022년까지 판매 식품의 20%를 식물성 제품으로 채울 계획이래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비건 새우 같은 비건 해산물을 팔면 좋을 것 같아요.(이케아 보고있나) 또 지구용에서 리뷰해줬으면 하는 신박한 비건 식재료가 있다면 언제든 지구용 레터에 제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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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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