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유출 문제로 지난 8일부터 열흘 간 조업 정지에 들어간 영풍 석포제련소에 노동계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는 지난 12일 권오탁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의장 일행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권 의장은 박영민 석포제련소 소장과 강철희 노조위원장을 만나 이번 조업 정지의 배경과 피해 최소화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조업 정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련소와 조합원들을 위로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한국노총 최대 산별조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의 김만재 위원장이 제련소를 찾은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도 이번 조업정지 10일 처분 이행에 대한 설명과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석포제련소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업정지 처분이 낙동강 상류 수질 보호에 실익이 없고 추운 날씨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제련소 임직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처분이 과한 측면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기업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동계 차원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업정지 첫날인 8일 오전에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구미지부 정동민 의장을 비롯한 상급 노조 집행부 10여 명이 석포제련소 1공장 앞 현장상황실과 공장을 방문해 강철희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석포제련소 노조는 조업정지 첫 날인 지난 8일부터 1공장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철희 노조위원장은 “회사 창립 이래 첫 조업정지라는 위기를 맞은 시기에 노동계의 잇단 방문이 큰 힘이 된다”면서 “노사가 함께 환경과 안전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 직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