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끝난 뒤 검찰과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5일 서면으로 진행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포렌식이 계속 진행되는 등 수사 중인 사안"이라면서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고위 관계자도 "큰 틀에서 협력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그건 포렌식 부분이 다 끝나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증거 능력 부분도 있을 수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포렌식이 다 끝나야 (검찰과 공유가) 가능하다고 검토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텔레그램 비밀번호 확보 여부 등 여타의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진행 중인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 9월 말 검찰 압수수색 직전 거주지 창밖으로 던졌던 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