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부품사 세아메카닉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에이치피케이가 인수한 회사로 상장 후 기업가치가 2,0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메카닉스는 지난 12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본격적인 공모에 앞서 상장사의 자격을 갖췄는지 평가받는 단계로 심사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메카닉스는 상장 예정 주식 수 2,648만 9,500주 중 665만 주를 공모로 조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신주 모집 200억 원, 구주 매출 100억 원 등으로 공모 구조를 짠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1999년 9월 설립된 세아메카닉스는 전자제품 및 전기차 등에 쓰이는 다이캐스팅 부품을 제조해 왔다. 다이캐스팅은 기계 가공을 거친 금형으로 주물을 얻는 주조 방식이다. 주력 제품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이다. LG전자 벽걸이형 TV 등으로 납품해 왔으며 최근에는 2차 전지 부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세아메카닉스는 매출 827억 원, 영업이익 50억을 기록했. 최근에는 2차 전지부품, 전기·수소차부품, 내연기관 부품 등 자동차 분야로 사업 분야를 넓히면서 IB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부 투자자들은 세아메카닉스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2,000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레이저 장비 제조사 에이치피케이와 함께 지난해 이 회사를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65%에 달했는데 최근 일부 주식을 에이치피케이와 기관 투자가들에 넘기며 현재 지분율은 35% 수준으로 분석된다. 에이치피케이는 54%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IPO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전기차·수소차가 각광받으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높은 편” 이라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00억 원 대로 분석되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치솟으면 기업가치가 2,000억 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