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의 주식을 하루에 3,000억 원어치 사들이며 이목을 끌었던 ‘슈퍼개미’가 주식을 대부분 처분했다는 소식에 엔씨소프트가 강세다. 오버행(매물부담) 리스크가 해소된 점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5.15% 오른 6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상승한 것은 약 2거래일 만이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 경보를 통해 개인투자자가 엔씨소프트 주식 53만 주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이 투자자는 최근 엔씨소프트 주식만 총 53만 5,324주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투자자를 지난 11일 엔씨소프트 거래 주식의 25%를 혼자 주무른 ‘슈퍼개미’로 추정하고 있다. 이 투자자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11일 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2%)까지 올리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주가는 상한가 이튿날 9% 하락했고 이날도 7% 넘게 급락하면서 16%나 단기 급락했다. 이 슈퍼개미가 3,000억 원어치의 엔씨소프트 주식을 보유했다면 불과 이틀간 최소 3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엔씨소프트의 단일계좌 대규모 거래에 대해 확인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정보이용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요소가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