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 '1만톤 이상' 수출전검사 신청…외교부 "일부는 조만간 들어올 것"

경기 의왕아이시디주유소에 판매할 요소수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16일 우리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했던 요소 물량 1만8,700톤 가운데 1만톤 이상에 대한 수출 전 검사가 신청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신속하게 검사에 협조하면 국내 요소 수급난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통관에 묶인 요소의 수출 전 검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1만1,410톤이 수출 전 검사 신청이 됐고, 그 다운데 일부는 이미 검사가 완료돼서 선적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선적 및 도착 시점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고 그 쪽도 중국 항만 상황이 있기 때문에 파악되는 대로 말하겠다”며 “조만간 소식을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요소수의 요소 함량은 약 30%로 요소 1만 8,700톤은 요소수 5만 6,1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가 한 달간 사용하는 요소수가 2만 4,000∼2만 7,000톤인 만큼 앞으로 2∼3개월은 국내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물량으로 버틸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중국은 자국 내 석탄과 전력난으로 요소 물량이 부족해지자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해 사실상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수출 검사가 신청된 물량은 중국 당국의 협조만 있으면 곧바로 수출이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수출 전 검사 절차는 2주 정도 소요된다.


한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울산 롯데정밀화학의 차량용 요소수 생산 현장을 방문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으로부터 확보한 요소 3만9,000톤(차량용 1만4,000톤), 요소수 800만리터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1일 중국을 제외한 10개국에서 요소 최대 3만톤(차량용 1만톤)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그 기대 물량이 조금 더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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