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헤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 등 압수수색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곽 전 의원의 주거지와 그가 사용하던 사무실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든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를 넘기도록 도움을 줬다고 보고 있다. 곽 전 의원은 그 대가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취업시킨 뒤 이후 퇴직금 명목 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원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아들 병채씨의 계좌 10개를 동결하기도 했다.

검찰은 병채씨를 여러 차례 불러 경위를 조사하는 등 뇌물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기한은 오는 22일 자정에 만료된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당사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