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우즈벡 약학대학 건립 사업에 대외경협기금 지원

방문규(오른쪽)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슈흐라트 바파예프(Shukhrat Vafaev) 우즈벡 투자무역부 차관과 우즈벡 ‘국립약학 대학 건립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한 뒤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 제공=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재무부와 ‘국립약학대학 건립 사업’에 8,4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정부가 설립한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하고 있다.


신북방정책 중점국가 중 하나인 우즈벡에 그동안 수은은 총 6억3,000만 달러의 EDCF를 제공했다. 이 중 보건·의료 분야 지원액이 3억9,400만달러로 약 62%를 차지했다. 현재 우즈벡의 약사와 제약 연구인력은 수요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약학대학은 단 한 곳으로 교육 및 연구시설이 노후화돼 양질의 교육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수은의 EDCF 제공으로 국립약학대학이 신설되면 한국의 약학 교육과정과 운영 노하우 전수, 선진국 수준의 교육 기자재 공급 등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이번 국립약학대학 건립사업은 우즈벡 정부가 자국 제약산업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타슈켄트 제약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핵심이다. 제약클러스터는 제약산업 관련 교육시설 및 연구기관, 행정기관, 생산시설이 모두 인근에 입주하는 제약복합단지로 관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및 상호 협력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점 국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더 중요해졌다”며 “이번 국립약학대학 건립 사업은 두 나라 간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