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찾아온 양정철 "선대위 컨트롤타워가 모호하다"

영입인재·비례의원 간담회 참석해
"외곽에서 자문 등 이재명 도울 것"

지난 2019년 10월 민주연구원장 재직중이던 양정철 전 원장이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와 경기도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을 자청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17일 “(여당)선거대책위원회에 확실한 컨트롤 타워, 책임과 권한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원팀’을 지나치게 강조해 꾸려지다 보니 매머드급으로 꾸려져 실무에서 미흡하다는 당안팎의 지적에 동의한 셈이다.


양 전 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모임’ 주최 간담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선대위의)비효율적인 체제를 빨리 개선을 해야 된다”며 “(선대위를) 개선하면 앞으로 시간은 충분하니까 아직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는것으로부터 출발해야된다"고 강조했다.


컨트롤타워 부재와 관련해 이해찬 전 대표의 등판을 일컫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님이 확정이 됐고 그러면 이 후보님과 선대위를 끌어가시는 분들이 안에서 명확한 체계를 갖추는걸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새롭게 (선대위 구성을) 달리하는게 전 굳이 좋은 방식인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서도 “굳이 제가 참여해야 되나 생각한다”며 외곽에서 자문 등으로 이 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후보와의 소통에서도 양 전 원장은 “(이 후보에게) 자주 연락 드린다”며 “저도 필요한 것은 건의나 조언을 드리고 이 후보도 답답한 것이 있으면 저한테 연락주신다. 굳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아도 충분히 밖에서 조언·자문하고 힘이 되는,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울수록 이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하고 선대위에 합류하든 안 하든 후보님 중심으로 역할을 하겠다. 선대위 참여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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