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내 기업들은 단순히 서버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차원에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를 전사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기업 전체를 관통하는 혁신 역량을 갖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1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기영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코리아는 데이터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활용해 이들이 보다 신속하게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이어 3위 클라우드 사업자로 평가된다. 후발주자이지만 올해 3분기 글로벌 기준 전년 동기 45% 증가한 약 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서울에 첫 리전(지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을 설립하며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최 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글로벌 기준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며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 뿐만 아니라 넷마블, 넥슨 등 각 산업별 선두주자들이 주요 고객사”라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 등으로 대표되는 ‘데이터 클라우드’ 분야에 특히 강점이 있다. 최 사장은 “구글 클라우드의 분석 솔루션은 구글 자체 데이터 뿐만 아니라 다른 클라우드 데이터까지 접근해 데이터쿼리 분석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클라우드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잠재적 수요가 매우 큰 시장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일상 업무에 AI를 사용하는 국내 제조기업은 39%에 그쳐 미국(64%), 일본(50%) 등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하지만 AI를 사용하지 않는 업체 중 48%가 AI가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답하는 등 AI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업체들은 AI 구현에 가장 큰 걸림돌로 ‘AI 구현을 위한 IT 인프라 부족(35%)’을 꼽았다. 이는 구글 클라우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최 사장은 내년에도 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사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최 사장은 “코로나19 종식이 가까워지며 경제가 급속도로 재개되는 과정에서 공급망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AI와 ML을 활용하면 공급 문제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는 동시에 소비자 경험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