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수사대상에 홍성욱 교수 선정…미세증거물 개념 도입 성과

18일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열린 ‘제 17회 과학수사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경찰청

경찰청이 주최한 제17회 과학수사대상 수상자로 국내에 미세증거물 개념을 처음 소개한 홍성욱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교수 등이 18일 선정됐다.


법과학 분야 수상자 홍 교수는 2006년 한국경찰에 미세증거물 개념을 최초로 소개했으며, 잠재지문 현출기법 등 감식·감정과 관련된 다수 논문을 발표해 한국 과학수사의 학문적 기틀을 강화했다. 1989년부터 2013년까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근무하며 숭례문 방화범을 '페인트 조각'으로 잡는 등 공을 세웠다.


법의학 분야 수상자인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는 2013년 11월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개편된 이래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만8,823건의 부검과 2,918건의 휴일 부검을 수행했다.


경찰 과학수사 분야 수상자 경남청 박중기 경감은 약 17년간 과학수사 분야에 종사하면서 토막살인 등 주요 사건 현장 감식을 통해 범인 검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지문 감정으로 전화금융사기 등 68건의 민생범죄도 해결했다.


경찰청은 2005년 도입된 검시조사관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베스트 검시조사관'도 선발했고, 서울청 김진영 검시조사관이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조사관은 2019년 2월 인도네시아 한인 타살 의심 사건의 사인을 규명했으며, 자·타살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7건의 변사사건에서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는 등 주요 사건 해결에 기여했다.


경찰은 2005년부터 법과학, 법의학, 경찰 과학수사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공적이 큰 개인 또는 단체에 이 상을 주고 있다. 법과학과 법의학 분야는 대통령 표창을 하며, 경찰 과학수사 분야는 1계급 특진을 준다.


시상식은 이날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열렸고, 얼굴 인식 분석과 영상 분석 분야의 한국인정기구 국제공인 인정 획득을 기념하는 제막식도 개최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과학수사는 참혹한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찾아야 하는 극한의 직업"이라며 "어려운 근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는 과학수사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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