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GPU 품귀·메타버스에 내년도 장밋빛

3분기 매출 전년동기비 50% ↑
메타버스 급성장, 칩수요 촉진
GPU 품귀 현상 장기화 전망
주가, 시간외서 5%이상 상승

젠슨 황 엔비디아 CEO/AP연합뉴스

게임기 및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메타버스 등 신시장에서 GPU 탑재가 예상되고 GPU 품귀 현상까지 계속돼 올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7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4억 6,000만 달러였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매출 68억 달러와 순이익 22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액수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며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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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승은 비디오게임과 데이터센터가 이끌었다. 같은 기간 비디오게임은 42% 증가한 32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의 매출은 55% 늘어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구글 클라우드 같은 '하이퍼 스케일 고객'에 대한 GPU 판매가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CNBC는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또 클라우드 제공 업체와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에 주목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수익이 높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메타버스가 당분간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도 선보였다.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AI 아바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물레이션 도구 등을 제공한다. 젠슨 황(사진)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 경제가 현재보다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메타버스의 성장은 엔비디아 칩의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속되는 GPU 품귀 현상도 호재다. 황 CEO는 최근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올 4분기는 물론 내년 실적도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내년까지 (GPU)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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