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르면 2025년경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에 다시 초점을 맞춰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자동차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이 팀은 최근 몇 년 간 제한적인 자율주행차 모델과 완전 자율주행차 버전을 동시에 모색해왔다. 하지만 최근 애플워치 소프트웨어 부문 임원인 케빈 린치가 이 팀을 맡으면서 완전 자율주행 옵션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통신에 애플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뒷받침할 칩 개발도 상당 부분 완료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곧 도로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애플은 내부적으로 5∼7년 뒤로 잡았던 개발 일정을 앞당겨 2025년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차는 아이폰과 같은 애플의 기존 기기·서비스와 통합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애플은 이날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통신은 한때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구글과 테슬라, 우버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도 자율주행차에 뛰어들면서 2020년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또 프로젝트 타이탄 내부에서도 2025년 개발 일정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