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기 SUV가 온다…기아 'EV9' 현대 '세븐' LA오토쇼 출격[뒷북비즈]

■현대 아이오닉7 컨셉트카 '세븐'
공기역학 중심의 매끈한 외관과 '액티브 에어플랩'
'웰컴라이트' 가능한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 탑재
마주보며 열리는 코치 도어와 E-GMP의 넓은 공간
■기아 'EV9 컨셉트'
상하좌우로 쭉 뻗은 직선 위주의 외관 디자인
'타이거 노즈' 계승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액티브·포즈·엔조이 3가지 실내모드 바꿀 수 있어



현대자동차그룹이 현지시각 17일 미국 LA모터쇼에서 차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세븐’을 공개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차세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현대 세븐과 기아 EV9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LA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븐은 아이오닉5와 같은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대형 전기 SUV다. 세븐의 외관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매끈하게 만들어진 실루엣이 특징이다. “낮은 후드와 일자로 쭉 이어진 루프 라인, 길어진 휠베이스는 내연기관 SUV와의 차별점을 상징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바퀴에는 브레이크 사용에 따라 공기를 조절하는 ‘액티브 에어플랩’이 통합돼있다.



세븐의 전면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인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채택됐다. 차량에 시동을 걸면 픽셀들이 움직여 ‘웰컴 라이트’를 만들어낸다./사진제공=현대차



차의 전후면에는 아이오닉5에서 이미 선 보인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가 탑재됐다. 정차된 차량에 시동을 걸면 운전자를 환영하는 ‘웰컴 라이트’가 들어온다.


실내 디자인에서는 ‘프리미엄 라운지’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두 문이 서로 마주보면서 열리는 ‘코치 도어'가 승객을 반긴다. 바닥은 E-GMP 플랫폼을 사용한 결과 넓고 평평해 넓은 공간성을 자랑한다.





세븐에는 앞뒤 문 사이의 경계를 없애고 두 문이 서로 마주보면서 열리는 ‘코치 도어'가 적용됐다. 바닥은 E-GMP 플랫폼을 사용한 결과 넓고 평평해 넓은 공간성을 자랑한다.


운전석과 좌석은 자율주행 시대를 고려해 디자인됐다. 변속기는 숨겨져 있다가 운전이 필요할 때만 올라오는 ‘컨트롤 스틱(Control Stick)'을 채용했다. 의자는 180도 회전과 앞뒤 이동이 가능한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를 통해 자율주행 상황에 맞게 좌석을 세팅할 수 있다.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가 후열에 자리해 자동차가 아닌 프리미엄 라운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이동식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전 제품처럼 디자인됐다.




세븐에는 평소에 숨겨져 있다가 운전이 필요할 때만 올라오는 변속기인 ‘컨트롤 스틱(Control Stick)'이 탑재됐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최대 482㎞이상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높였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아 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전무가 현지시각 17일 미국 LA모터쇼에서 콘셉트 EV9 디자인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동급의 기아 대형 전기차인 EV9도 이날 첫 선을 보였다.


콘셉트 EV9은 EV6에 이어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EV9의 콘셉트 모델로,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담긴 SUV다.


기교 없이 상하좌우로 곧게 뻗은 외관은 이 차가 실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3열 SUV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광활한 크기의 측면 창문(DLO, Day Light Opening)과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panoramic sky roof)’는 승객에게 탁 트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아울러 주행 또는 정차 상황에 따라 승객의 필요에 맞게 실내 구성을 바꿀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EV9의 광활한 크기의 측면 창문(DLO, Day Light Opening)과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panoramic sky roof)’는 승객에게 탁 트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콘셉트 EV9은 간결하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측면부 디자인을 갖췄다. 기아의 다른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된 차체 비율은 강인하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부드럽고 안락함이 느껴지는 승객실 볼륨은 휠을 둘러싸고 있는 날렵하고 각진 펜더 볼륨이 연출하는 긴장감과 조화롭게 대비를 이룬다.


여기에 낮게 깔린 차체가 지면으로부터 높은 곳에 위치한 펜더 볼륨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며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삼각형의 D필러는 외관에 전반적으로 사용된 각진 디자인과 궤를 같이하는 핵심 요소로, 콘셉트 EV9의 고유한 측면 창문을 완성한다.





차체 색상과 대비를 이루는 하이 글로스 클래딩(High Gloss Cladding)은 시각적으로 지상고를 높여주는 효과와 함께 고급감을 더한다.


기하학적인 조형의 22인치 가공휠은 휠 주변의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삼각형의 공력부 조형이 원형의 휠과 시각적인 대비를 이루며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기아는 내연기관 모델을 통해 정립한 디자인 헤리티지 ‘타이거 노즈’를 전동화 모델에 어울리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계승 발전시켰다.


콘셉트 EV9의 전면부는 내연기관차의 그릴을 대체하는 차체 색상의 패널과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Star Map Signature Lighting)’으로 타이거 페이스를 구성, 이 차가 기아의 전동화 모델임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패널 양 끝에서 안쪽으로 점진적으로 퍼져 나가는 모양의 ‘스타 클라우드(star cloud) 패턴’을 적용해 차체가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미점등 시에는 차체에 일부처럼 드러나지 않다가 차량의 시동이 켜지면 점등되며, 웰컴 라이트로 기능 시 각 열의 램프가 순차적으로 점등돼 콘셉트 EV9의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한다.기아는 타이거 페이스 상단부에 주행 중 전면부에 부딪히는 공기를 후드로 보내 저항을 줄여주는 공기 흡입구(에어 벤트)를 배치했다.


또한 후드에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패널을 적용하는 등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반영한 혁신적인 요소를 선보였다.






후면부는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테일램프가 전면부와 통일감을 부여한다. 숄더 라인과 창문을 따라 위로 길게 이어지는 테일램프는 차량의 넓고 안정적인 자세를 더욱 강조한다.


콘셉트 EV9은 주행과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를 갖췄다.


‘액티브 모드(Active Mode)’는 주행을 위한 통상적인 차량의 시트 배열로 1, 2, 3열 모든 좌석이 전방을 향한다. ‘포즈 모드(Pause Mode)’는 3열은 그대로 둔 채 1열을 180도 돌려 차량 전방으로 최대한 당기고 2열 시트를 접어 탁자처럼 활용한다. 이 모드에서 승객들은 라운지에 있는 것처럼 1열과 3열에 마주 앉아 대화하거나 창 밖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엔조이 모드(enjoy mode)’는 3열을 180도 돌리고 테일게이트를 열어 승객이 3열에 앉아 차량 외부를 보며 쉴 수 있는 모드다.


기아는 3열 측면에 컵 홀더,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물품을 붙일 수 있는 자석 레일과 전자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파워 아웃렛을 적용하는 등 승객이 다양하고 편리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