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장타왕’ 김대현, 내년엔 못 본다…마관우, QT 수석 합격

김, 최종전 3R 도중 기권
마, 12언더…QT서 두 번째 1위



김대현. /사진 제공=KPGA


내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원조 장타왕’ 김대현(33)을 보기 힘들게 됐다. 김대현이 올해 시드를 잃은 데 이어 내년 퀄리파잉 토너먼트(QT·시드전) 최종전을 통과하지 못해서다. 김대현은 지난 18일 전북 군산의 군산 골프장 레이크·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QT 최종전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KPGA 투어는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순위 70위 이내 선수에게 이듬해 시드를 준다. 김대현은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는 131위, 상금 순위는 132위에 그쳐 시드전을 치렀다.


김대현은 K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뒀고, 5년 연속(2007~2011년) 장타왕에 오르며 인기를 모았다. 2009년에는 평균 303.68야드를 때려 국내에서 처음으로 ‘300야드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15년 매일유업 오픈 제패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일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는 마관우(31)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2위 최재훈(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마관우에게는 2011년에 이은 두 번째 수석 합격이다. 시드전 우승자 외에 상위 40명까지 이듬해 대회에 거의 뛸 수 있는 시드 카테고리를 얻는다. 통산 1승씩을 기록 중인 이상엽(27)과 고석완(캐나다)도 이번 시드전을 거쳐 살아남았다. 올 시즌 장타 1·2위에 오른 마이카 로렌 신(미국)과 장승보도 내년에 투어를 뛸 수 있게 됐다.


통산 3승의 김우현(30)은 상위 40명 안에 들지 못했고, 한국과 일본에서 1승씩을 거둔 박재범(39)은 기권을 하면서 내년 시드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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