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가입하면 치킨 한마리"… 금융권 ‘수험생 마케팅’ 봇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들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승현 기자

금융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겨냥한 각종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만 17~20세 수험생(2001~2004년생)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지원한다. 국민은행 이동통신 서비스인 KB리브엠 요금제 가입 시 수험번호를 입력한 신규 가입자나 기존 이용 고객은 내년 1월 휴대폰 기본요금이 무료다. NH농협은행은 서울 중구 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오는 22~25일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특강을 진행한다. ‘신용은 나의 얼굴! 슬기로운 신용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등 금융 상식이 다뤄질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총 5,109명의 수강생에게 199회의 비대면 금융 교육을 진행했다”면서 “예비 사회인으로서 올바른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수능 끝나고 뭐할까?’ 이벤트를 진행한다. 19~22세(2000~ 2003년생) 수험생 중 적금 가입 시(신규 금액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 CU스타벅스 교환권을,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신규 금액 2만 원 이상, 자동이체) BBQ 치킨 1마리를 제공한다.


카드사들도 무이자 할부 서비스나 추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 2∼7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백화점과 LG전자·삼성전자 등 가전 관련 가맹점에서는 2∼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과 여행·항공 업종에서는 각각 3개월, 2∼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라이킷 올(LIKIT all)’ 체크카드 이용시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2% 캐시백을 무제한 제공한다. BC카드는 ‘힙지로(힙한 을지로)’로 불리며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을지로 지역 내 150여 곳의 음식점과 카페 전문점에서 결제할 경우 최대 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놀이공원 이용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랜드파크 이용권 구매 시 63% 할인 혜택을, 어드벤처 제휴 카드 대상 종합이용권 구매 시 롯데월드 이용권을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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