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에도…온라인 공연, 오히려 활발

지난해 8월 트와이스는 온택드 공연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를 개최했다. 증강현실(AR)과 화려한 아트워크 등 우수한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구현해 내며, 디지털 신기술과 콘텐츠를 접목한 시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10월 열린 방탄소년단의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에서는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초대형 LED 화면을 설치하고,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최첨단 기술 도입으로 온라인 콘서트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코로나19 확산 초기 온라인 공연은 방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오프라인 공연의 ‘어쩔 수 없는’ 대체제로 여겨졌다. 하지만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보듯 기술의 발전과, 시간 및 장소 제약이 거의 없는 온라인 공연만의 장점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공연이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공연은 대체제에 그치지 않고 더 활발하게 열릴 전망이다.



위너 송민호./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20일 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인기그룹 ‘위너’의 송민호와 강승윤은 이달 19일, 21일 열리는 콘서트를 오프라인·온라인 동시 개최한다. 특히 솔로 콘서트임에도 멀티뷰 기능을 도입해 ‘보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룹 ENHYPEN(엔하이픈)의 19일 팬미팅도 오프라인 공연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함께 제공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1 온:한류축제' 역시 3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다양한 지역 축제도 온라인은 필수다. 이달 초 진행한 '제14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와 14일까지 열리는 제28회 광주세계김치축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눠 진행한다.



사진 제공=NHN티켓링크

플랫폼사 역시 온라인 공연에 적극적이다. 티켓링크는 온라인 공연 전용 동영상 플랫폼인 ‘링크ON’을 출시하고 ▲그룹 블리처스(BLITZERS) 데뷔 쇼케이스, ▲김현중 프로젝트 공연 ‘Prism Time’, ▲더현대 슈퍼스테이지 앳홈 콘서트, ▲가수 김성규 비대면 팬미팅, ▲뮤지컬 메리셸리 실황 등을 연이어 중계하기도 했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 및 채팅 기능도 제공하며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NHN(181710)티켓링크 관계자는 “생생한 현장을 전달할 만큼 기술이 발전한 온라인 공연은 앞으로도 계속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링크ON을 라이브 공연 외에도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공연 영상까지 제공하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지난달 양방향 소통 라이브 플랫폼 ‘STAYG(스테이지)’를 공식 론칭했다. 공연 중에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직접 소통이 가능한 글로벌 서비스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첫 유료 공연 ‘2021 민사운드쇼’를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니뮤직은 향후 STAYG를 통해 공연, 팬미팅 등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소통 창구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최사의 참신한 기획, 아티스트의 열정, 고도화된 IT 기술이 어우러져 2년여간 온라인 공연은 빠르게 진화해 왔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더라도 온라인 공연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오프라인 공연과 시너지를 내며 계속 발전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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