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5% 이상 줄었고, 이 후보는 7% 이상 대폭 상승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조건없이 수용하겠다고 공세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 역시 철회하면서 정책 유연성을 보이자 중도층 이동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에 당내 갈등이 반복되는 등 후보확정 이후 반짝했던 컨밴션 효과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9~20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후보는 40.0%, 이재명 후보는 39.5%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심상정 정의당 후보(4.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4.0%), 김동연 후보(1.1%)가 뒤를 이었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 지지율은 5.6%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7.1%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0.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지난주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던 것에서 격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주 대비 지지율이 하락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이 16.1%포인트 하락했고, 서울에서도 9.9%포인트나 내렸다. 반면 20대에서는 지지율이 4.2%포인트 올랐다.
이 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40대에서 지난주와 비교해 지지율이 17.3%포인트나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남성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7.3%포인트 올랐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33.3%), 더불어민주당 (32.9%), 국민의당(7.1%), 열린민주당(7.1%), 정의당(4.2%) 순이었다. 무당층은 13.2%(지지하는 정당 없음 11.3% + 잘 모름 1.9%).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5.2%포인트 하락했고, 더불어민주당은 5.2%p 상승해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0.8%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지지율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
한편 지난주 절반 이상(53.6%)으로 나타났던 ‘정권교체’ 여론도 소폭 줄었다. 이번 발표에서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46.8%, ‘정권 재창출’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42.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