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조기 긴축 우려에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후반

5.4원 오른 1,190.5원으로 출발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의 연임 소식과 함께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조기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월말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후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23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30전 오른 1,189원 40전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40전 오른 1,190원 50전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하락해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미국에서 파월 의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연속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위험 선호 심리는 다소 약화됐다. 이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다만 국내 달러 수급 상황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대규모 수출업체 네고, 중공업 수주 물량이 상단을 경직할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공격적인 실수요 매도 대응이 역내 수급을 장악하면서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