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교회 마을공동체 209명 집단 감염…대부분 '백신 미접종'

마을 거주 427명 공동체 생활…대부분 교회 신도
확진자 중 164명은 백신 미접종…추가 확산 가능성 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충남 천안의 한 마을에서 주민 20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 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광덕면 한 마을에서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나온 이후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현재까지 총 209명(아산 1명 포함)의 확진자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확진자 가운데 164명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마을에는 교회를 중심으로 신도 427명이 마을을 형성하고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확진자의 대부분은 무직으로 외부활동 없이 마을 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시는 해당 마을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체주민 427명 가운데 미검자 106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 내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예배 중단과 긴급 폐쇄 조치를 시행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연령별, 상태별로 분류해 순차적으로 감염병 전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분산 이송할 계획이다. 또 70세 이하 무증상 경증환자는 재택치료를 통해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폐쇄적인 시설에서 함께 공동 생활 및 종교활동을 하면서 만남과 접촉이 잦아져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감염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