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마디에…케이카 상장후 첫 '上'

"한국 중고차 시장 2030년까지 48조"
케이카 지배력 강화 전망 분석에 상한가
롯데렌탈·SK렌터카도 4%씩 상승탄력



국내 여행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로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중고·렌트카 업체들이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강세다. 특히 케이카(381970)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 속에 주가가 상한가로 마감, 지난달 상장한 후 최고가를 달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카는 가격 제한선인 30%까지 오른 3만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매매 플랫폼 1위 기업으로 지난달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달성하기는커녕 공모가인 2만 5,000원을 밑도는 2만 2,000~2만 5,000원 선을 횡보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날 골드만삭스가 케이카의 목표가를 8만 5,200원으로 제시한 리포트가 나오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에릭차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한국 중고차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48조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며 “케이카의 브랜드와 온라인 지배력 및 핵심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내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렌털 및 중고차 사업을 하는 롯데렌탈(089860)과 SK렌터카(068400)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41%, 4.11% 오르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여행 증가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리며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기도 하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목표가를 6만 1,000원으로 제시하며 “장기 렌터카의 안정적 성장에 더해지는 중고차 평균 매매가 상승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률이 11.9%로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2022년에도 연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지속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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