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의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월화극 1위 자리는 지켰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연출 송현욱)은 시청률 9.6%(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 회차 대비 0.4%P 하락한 수치다. 다만 월화드라마 부동의 1위 자리는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휘(박은빈)를 용상에 앉힌 한기재(윤제문)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장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의 친인척과 측근들의 비리를 고발하고 그를 탄핵하라는 상소가 빗발쳤지만, 승정원에서 모조리 '불통'으로 걸러내는 바람에 이휘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 반대 세력을 유배 보내는 등 중요한 사안들이 모두 이휘 모르게 한기재의 손에서 처리됐다.
이는 한기재를 무너뜨리기 위한 이휘의 연극이었다. 내금위장이었던 윤형설(김재철)을 시켜 한기재의 사병과 무기를 조사하고 있었던 것. 궐 안 사당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만난 두 사람은 한기재가 휘를 허수아비 왕이라 생각하게 만들어 방심한 사이, 사병과 독살의 증거를 찾아낼 계획을 세웠다.
이휘가 옥좌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이, 정지운(로운)은 "궐에만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떤 관직이든 상관 없다"고 아버지 정석조(배수빈)에게 간곡히 청해 승정원 주서(임금의 비서실)가 됐다. "절대 곁에 오면 안 된다"던 이휘에겐 "상처가 아물 때까지만 머물겠다. 두 달이면 족하다.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달라"고 설득했다.
대전을 나온 정지운은 궐을 떠나기 전, 이휘가 밤산책을 하던 어두운 길에 등을 달았다. 이를 본 이휘는 결국 정지운을 더 이상 밀어내지 못했다. "원한다면 궐에 더 머물러도 좋다. 조금 더 함께 있고 싶다"는 이휘를 끌어안은 정지운은 "그 말을 기다렸다"며 벅찬 감정에 젖어들었다. 결국 입을 맞춘 이휘와 정지운을 정석조가 바라보면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