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 제안…원희룡 "긍정적 답변"

23일 경선 후보 오찬서 元에 선대위 제안
元"어떻게 하면 잘 도울 수 있을지 고민 중"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원희룡(왼쪽), 윤석열 후보가 일대일 맞수토론 리허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경선 주자였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 전 지사를 비롯해 당 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예비후보 7명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원 전 지사에게 정책총괄본부장직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을 받은 원 전 지사도 윤 후보를 잘 도울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이번 인사는 최근 윤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불거진 갈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지사는 김 전 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사이가 원만하기 때문에 윤 후보가 그런 효과까지 기대하고 제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대위에 조직, 직능, 정책, 홍보·미디어, 당무 지원 등 5개 분야의 본부를 두고, 총괄본부장을 임명할 방침이다. 본부장급 인선에는 원내외 중진들이 거론됐지만 나경원 전 의원과 김태호 의원 등이 선대위 직함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