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최고 3,350선…GDP는 3.2% 성장"

[자본연 2022년 경제·자본시장 전망]
경기확장 지속…내년 코스피 상승 전환할것
한은, 기준금리 최대 3차례 인상 가능성
원·달러환율 1,140~1,180원서 안정화

9월 1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모습./오승현 기자

자본시장 싱크탱크인 자본시장연구원이 경기 확장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말 코스피가 최대 3,35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3.2%로 예상했고 한국은행이 최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자본연은 24일 발표한 ‘2022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내년 말 코스피가 3,050~3,35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보다 최대 12%가량 상승 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올 하반기 조정기를 거쳐 내년에 국내 증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여전히 국내 경기는 확장 국면에 있으며 미국 물가·금리가 진정되고 물류난까지 해소되면서 내년 코스피는 상승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민간 소비와 수출 주도로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3.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방역 체계 전환과 소비심리 반등으로 내년 상반기 민간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공급망과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3%에서 내년 1.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자본연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미중 갈등 심화 등을 불안 요소로 꼽으면서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과 물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내년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했지만 경제 여건에 따라 인상 횟수가 1회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회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1.5%까지 오를 것으로 봤지만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하반기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국고채 10년물 금리 예상 밴드는 2.2~2.6%다. 올해보다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 대선 이후 재정 확대로 인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소다.


내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140~1,180원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 강세 기조 심화로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수출 및 경제성장 개선으로 하반기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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