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초반 큰 폭 상승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약세다. 이날 D램 현물 가격이 이틀 연속 반등했지만, 반도체 업종의 추세적 반등이 있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오전 9시 5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0% 빠진 7만 3,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초반 이틀 동안 강세를 유지하며 5.76% 상승했지만 다음날부터 다시 약세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0.84% 빠진 11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2일 7.17%가 오른 바 있지만, 현재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D램 현물 가격이 이틀 연속 반등했지만, 내년 상반기 가격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시원스런 상승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 초반 반도체 업종에 대한 공급망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단기 반등했지만, 추세적 상승은 내년 상반기 정도가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나온다. 이날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D램 현물가격이 고정가격 대비 14% 더 낮아 내년 상반기 고정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하락폭이 현재 시장의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메모리 업체 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