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보유 기업 툴젠이 다음 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로는 약 9,400억 원을 제시했다.
툴젠은 25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100만 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10만~12만 원으로 최대 1,200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는 100% 신주 모집으로 진행된다. 26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툴젠은 현재 코넥스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유전자교정 플랫폼 기반 특허 수익화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이다.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미국, 유럽, 중국, 호주, 일본 등 9개국에 등록됐다. 국내외 원천특허 등록 건수는 20건이다. 상장 자금 역시 크리스퍼 특허 경쟁력 강화 및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몸 값으로는 공모가 상단 기준 9,4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날 코넥스 시가총액 9,600억 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공모가도 이날 코넥스 주가 약 14만 원보다 2만 원 가량 낮게 책정하면서 공모 흥행을 노린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투자자들에 상장 이후 3개월까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했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코스닥 상장에 따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기반 플랫폼 사업 및 유전자·세포치료제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