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소설한남'이 미쉐린 가이드의 '별(스타)'을 획득했다. 미쉐린 가이드가 세계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만큼 이번 스타 획득은 이재현 CJ제일제당 회장이 강조하는 '프리미엄 한식 세계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소설한남은 이날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서 처음으로 1스타를 받았다. 지난해 미쉐린 플레이트로 선정된 후 1년 만에 1스타로 승급됐다.
지난 2018년 서울 한남동에 문을 연 소설한남은 지역색이 뚜렷한 재료들을 사용해 현대적인 한식을 선보이는 한식 레스토랑이다. 한식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당시 미쉐린 1스타 '품서울'의 오픈멤버이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모수'의 서울 지점 수셰프로 일하며 경력을 쌓은 엄태철 셰프와 손을 잡았다.
특히 소설한남은 단순한 고급 한식당을 넘어 CJ제일제당 내에서 하이엔드 한식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인큐베이팅 장소로 의미를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한식 프리미엄의 가능성을 보기 위해 손익과는 별개로 파인다이닝(고급 레스토랑)을 여럿 운영하고 있다. 실제 소설한남을 비롯해 미쉐린 가이드 2스타인 '모수', 중식당 '쥬에' 등을 운영 중이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한식 문화 개척을 위한 테스트 매장이었던 소설한남이 미쉐린의 명성을 거머쥔만큼 이 회장이 추구하는 프리미엄 한식화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등재된 스타 레스토랑은 총 33곳으로 최고 등급인 3스타은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가온'과 신라호텔의 '라연' 등 2곳이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2스타는 7곳, 1스타는 24곳이 선정됐다.
2스타는 작년에 이어 권숙수(한식), 모수(이노베이티브), 밍글스(컨템포러리), 알라 프리마(이노베이티브), 정식당(컨템포러리), 코지마(스시)가 2년 연속 유지했고 지난해 1스타를 받았던 신창호 셰프의 '주옥'이 새롭게 진입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지난 2016년(2017년판)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차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