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사진) LS엠트론 회장이 LS그룹 총수에 오른다. LS그룹은 또 주요 계열사 3곳을 포함해 9개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하며 구자은 시대를 맞아 ‘변화와 혁신’의 깃발을 내걸었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내년부터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 LS그룹은 창업 1세대인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과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운 공동 경영 원칙에 따라 사촌 간에 총수직을 돌아가며 맡는다. 구자홍 초대 회장(2004~2012년)에 이어 구자열 회장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임기를 지켰고 구자은 신임 회장은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그룹을 이끈다.
리더십 교체와 발맞춰 주요 CEO도 대폭 바뀐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LS CEO로, 구본규 LS엠트론 CEO 부사장은 LS전선 CEO로 이동하며 LS엠트론의 신재호 부사장은 CEO에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LS지주와 핵심 계열사 6곳(전선·일렉트릭·니꼬동제련·엠트론·E1·예스코홀딩스) 가운데 절반이 새 수장을 맞았다.
LS는 또 차세대 경영자 육성을 위해 성과가 탁월한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선임 24명 등 총 47명을 승진시켰다. LS 관계자는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에 중점을 둔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