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휴대전화 네이버지도 앱(응용프로그램)에서 현금자동인출기(ATM·CD)의 위치, 운영시간, 수수료, 지원언어 등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은 오는 29일 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우체국, 저축은행, 상호금융), 증권사, 자동화기기 사업자 등 범 금융권의 지점·ATM 관련 최신 정보를 통합해 한번에 제공하는 금융맵(금융대동여지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모바일현금카드 앱을 통해 선보이는 금융맵에는 총 38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국민은행 등 은행 17곳, 농협중앙회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7곳, 메리츠증권 등 증권사 8곳, 효성티엔에스 등 CD·밴(VAN)사 6곳이다.
위치, 운영시간 등 기본 정보 외에도 개별 지점과 ATM의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공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ATM의 경우 입출금, 통장거래, 현금서비스, 모바일현금카드, 공모주 청약 등 이용가능 서비스뿐만 아니라 수수료, 지원언어, 점자표시 등 장애인 지원기능 탑재 여부까지 알 수 있다.
특정 조건을 입력해 이에 부합하는 지점·ATM을 찾는 검색기능도 넣었다. 지점·ATM의 정보는 매일 한 번 갱신(업데이트)돼 최신성을 유지한다. 앱을 보고 지점에 찾아 갔더니 오래 전에 문을 닫아 헛걸음만 했던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이다.
민간에서 자유롭게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구현해 향후 개별 금융기관 앱이나 지도 앱에서도 금융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네이버지도 앱에 금융맵이 추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맵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지점·ATM 정보가 통합 관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금융 소비자들의 이용편의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