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에 대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기획재정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 및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에 따라 국내외 주가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가운데 그간 상승세를 보이던 금리와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차원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위험회피가 강화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다섯 번째 우려변이로 지정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EU 등 주요국은 남아공 및 인접국가 등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 차관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과거 재확산기에 나타난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글로벌 차원의 방역·의료 체계의 개선, 비대면 근무·온라인 소비 확산 등 경제활동 측면에서 코로나 확산에 대한 충격 완충능력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에 따라 글로벌 국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금융시장별·상황별 시장안정 조치수단을 보다 꼼꼼히점검해 가는 한편, 필요시에는 관계기관과 함께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