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한강맨션 수주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쟁사인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이번 시공사 입찰은 유찰됐다.
2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입찰에 불참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클린 사업수주 환경, 사업성 확보 등을 고려했을 때 자체적인 사업 참여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에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GS건설이 유일하다. GS건설은 지난 25일 조합이 요구한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납부했다.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이번 시공사 입찰은 유찰됐다. 추후 조합이 실시하는 시공사 입찰에 GS건설이 재차 단독 입찰해 유찰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지난 9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시행인가는 지난 2017년 조합 설립 이후 약 4년 만이다.
한강맨션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기존 24개동, 660가구의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동, 1,441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구역 면적은 8만426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