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부상·마음고생 딛고 금빛 레이스

월드컵 최종 4차 1,000m서 시즌 첫 金
韓, 베이징 올림픽 앞두고 위기 속 선전
남녀 1,000·1,500m·계주 쿼터 확보

한국 대표팀의 최민정(오른쪽 두 번째)이 29일(한국 시간)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 레이스에서 선두로 치고 나오고 있다. /도르드레흐트(네덜란드)=신화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29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1~20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1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 시즌 1∼4차 월드컵에서 따낸 최민정의 첫 개인전 금메달이다. 최민정은 지난달 1차 대회 여자 1,500m와 500m 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이때 무릎과 발목을 다쳐 2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과 마음고생을 딛고 돌아온 그는 이달 3차 대회 1,000m에서 은메달를 따낸 뒤 마침내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4차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마무리한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1∼4차 월드컵 대회에서 총 금 7개와 은 6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심석희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 등 내홍과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악재 속에서도 분전을 펼쳐 남녀 1,000m와 1,500m에서 국가별 최대치인 출전권 3장씩을 챙겼고, 남녀 계주와 혼성 계주에서도 쿼터를 확보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네 차례 월드컵 성적 중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 국가별로 배분한다. 남녀 계주는 상위 8위까지, 혼성 계주는 12위까지 출전권을 준다. 다만 한국의 열세 종목인 500m의 경우에는 남녀 대표팀 모두 3장씩 확보가 불투명하다. 남자부 월드컵 랭킹에선 황대헌(5위)과 곽윤기(13위) 두 명만 32위 안에 들었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8위), 김지유(20위), 서휘민(30위), 박지윤(32위)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지만, ISU의 계산 방식에 따라 쿼터 수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빙상연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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