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현대건설, 사우디서 2조 수주

아람코와 가스플랜트 계약

지난 29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계약 체결식에서 김창학(왼쪽)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과 압둘카림 알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조인트벤처(JV)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2조 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 JV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계약을 29일(현지 시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분율은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55%, 현대건설이 45%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 담만 남서쪽에서 150㎞ 떨어진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 회수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JV는 황 회수 설비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 시설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중동의 대형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수주는 이 같은 대형 플랜트 공동 수주 경험과 최고 수준의 플랜트 사업 수행 능력을 평가 받은 결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기본설계(FEED)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조달·시공(FEED-EPC)’ 연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조 7,000억 원 규모의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수주를 비롯해 유럽연합(EU) 플랜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에서 현대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 받아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의미가 크다”며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JV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발주처 아람코와 신뢰를 쌓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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