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계좌 관리한 '도이치 선수'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이 재판에 넘겨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이른바 ‘선수’ 역할을 한 혐의를 받은 이정필씨를 구속기소 했다.


이씨는 지난 2010~2011년 선수로 활동하며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주가 조작 과정에서 ‘전주’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10억원 신한증권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 10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붙잡힌 뒤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 씨와 함께 주가 조작에 가담한 3명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지난달 16일 구속된 권 회장도 구속기한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르면 이번주 중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공소장에 ‘김건희’라는 이름이 등장할 지 주목하고 있다. 권 회장과 이씨의 혐의 내용에 따라 검찰이 김씨를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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