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에서 내년 '바오리우(保六·경제성장률 6%대 유지)가 불가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행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2년 경제금융 전망 보고서'에서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2년을 내다보면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불투명함이 걷히지 않고 공급망 복원의 길이 먼 데다 국제적으로 정치·경제의 대립구도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경제가 직면한 외부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다”며 “국내로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남아 있고, 투자 증가를 방해할 요인이 많아 소비 회복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면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주요 국가의 재정 지원 강도가 약해지고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거시정책으로 중소기업 경영상황 변화, 잠재적 인플레이션 압력, 부동산시장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W자형’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21년 수출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과 신재생 에너지의 지속적인 증가, 전년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안정적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중 전고후저(前高後低) 추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올해 연간 GDP는 8.1%, 지난해를 포함한 2년 평균 GDP는 5.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