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메타버스로 73개국 딜러 모아…신흥시장 ‘공략’

올 3분기까지 신흥시장 매출 1조 360억 원 전년比 70.6%↑

현대건설기계가 업계 최초로 해외 딜러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사진 제공=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267270)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신흥시장을 공략한다.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해외 딜러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등으로 직접 딜러들을 대면하기 어려워져서다.


컨퍼런스에는 가상공간에 해외 딜러들이 개인 아바타를 통해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 73개국 155명의 딜러가 참석했다. 이중 90%가 넘는 딜러들이 신흥시장을 주요 활동무대로 삼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 주력상품인 50톤 굴착기(HX500L), 52톤 굴착기(HX520L) 등 대형 굴착기와 연비 및 편의성을 높인 9시리즈 휠로더를 최초로 공개했다. 가상 로비공간에서 52톤 굴착기를 3D를 통해 시연해 참석한 딜러들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 딜러에 대한 보상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마케팅 채널도 다양화한다. 보상프로그램은 단순히 판매실적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 판매량이 증가한 제품에 대한 특화된 마케팅 활동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의 한 관계자는 “신흥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현재 실적 증가세는 물론,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밝아서다”며 “현대건설기계는 올 3분기까지 신흥시장에서 1조 36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동기(6,073억 원) 대비 70.6% 증대된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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