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도 드라마 유료화 검토…中 IT규제 속 생존 몸부림

젊은층 노려 새 수익 모델 실험

더우인과 틱톡의 로고./SCMP 발행 사진 캡처

중국의 대형 동영상 플랫폼인 콰이서우와 텐센트가 짧은 드라마를 유료로 제공하는 가운데 바이트댄스도 같은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기술 기업을 겨냥해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새 수익 창출을 위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그룹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은 유료로 짧은 드라마 콘텐츠를 구독 가능하게 하는 사업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더우인은 편당 수 분 분량의 짧은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한 편에 1위안(약 185원)씩의 구독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인 관계자는 “짧은 드라마 콘텐츠 유료화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콘텐츠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짧은 드라마 콘텐츠 유료화 정책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드라마를 시청하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을 시작으로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앱을 통해 드라마를 보는 젊은 층을 겨냥한 맞춤 서비스 제공이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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