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생 기대수명 83.5세…30살 많은 1990년생 삼촌·이모보다 12년 더 살아

■통계청 '2020년 생명표'
OECD 국가 중 두번째 높아
남녀 모두 사망원인 1위 '암'
제거땐 기대수명 3.6년 늘어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출생아 5명 중 1명꼴로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전망돼 전 사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늘었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3.2년, 1990년과 비교하면 11.8년 늘어난 수치다. 2020년생 여자아이의 경우는 기대수명이 86.5년으로 남자아이(80.5년)보다 6년 더 길었다. 10년 전보다 여자는 2.8년, 남자는 3.6년 증가했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6년으로 1985년(8.6년)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9년 OECD 국가 가운데 5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위로 뛰었다. 성별로 보면 한국인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77.9년)보다 2.6년 높았다. OECD 국가 가운데 순위로 보면 9위를 기록했다. 여자의 기대수명(86.5년)도 평균(83.2년)보다 3.3년 높았다. OECD 국가 중에서는 일본(87.7년)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의 기대수명 순위가 껑충 뛴 배경으로는 코로나19가 지목됐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해외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아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지 않아서 기대수명 등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40세를 맞은 여자는 앞으로 47.3년 , 남자는 41.5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2년씩 늘었다. 지난해 환갑을 맞은 남자는 장차 23.4년, 여자는 28.2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녀 각각 2.6년, 2.5년 증가한 값이다. 남자는 90세·100세 이상의 기대여명이 줄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늘었다. 여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기대여명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여자는 81.5%, 남자는 62.6%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자는 0.5%포인트, 남자는 0.8%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여자는 5%, 남자는 1.3%였다.


남녀 모두 주요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7%였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26.4%), 심장 질환(10.2%), 폐렴(10.2%), 뇌혈관 질환(6.7%) 순이었고 여자는 암(15.9%), 심장 질환(12.9%), 폐렴(8.6%), 뇌혈관 질환(7.9%)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녀 모두 소폭 줄어들었지만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크게 늘어났다. 남자의 경우 2010년 4.3%에서 지난해 10.2%로 늘어났고 여자의 경우 4.3%에서 8.6%로 증가했다.


만약 암이 제거된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3.6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심장 질환이 없어지면 1.4년, 폐렴이 없어지면 0.9년 늘어난다. 특히 남자의 경우 암이 사라지면 기대수명이 4.5년 늘어나고 여자는 2.7년 늘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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