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이 된 명차 페라리'…220만원 고가에도 조기품절

폐차 가죽 재활용한 '가방이 된 페라리' 사전예약서 마감
빗물로 소재 세척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친환경 제품
모어댄, 벤틀리·재규어 백팩 조기품절 이어 완판 행진

폐차 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이 된 페라리(왼쪽)’ 제품과 슈퍼카 페라리 사진.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페라리

폐차 처분된 슈퍼카 페라리의 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220만원짜리 백팩이 공식 출시도 전에 완판됐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만든 제품으로 앞서 출시한 ‘벤틀리 백팩’, ‘재규어 백팩’ 등도 150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에도 잇따라 조기 품절됐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모어댄은 업사이클링 패션브랜드 ‘컨티뉴(continew)’를 통해 지난 4월 ‘가방이 된 벤틀리 백팩’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 생산과정과 폐자동차에서 수거되는 천연가죽, 에어백, 안전벨트 등을 재사용해 가방과 액세서리 제품을 제작한다.


모어댄은 컨티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의 사전 예약을 진행해왔는데 이번에 출시하는 ‘가방이 된 페라리’도 사전 예약으로 주문이 마감됐다. 특히 이 제품은 버려지는 폐차 가죽을 재활용했을 뿐 아니라 빗물로 소재를 세척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면서 제작 과정까지도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이 가방은 1개를 만드는데 약 50일이 소요된다. 특히 43년간 가방을 만들어온 장인이 100%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사이클링 패션브랜드 컨티뉴가 내놓은 170만원대 벤틀리 백팩(왼쪽)과 120만원대 재규어 백팩. /컨티뉴 홈페이지

한편 모어댄은 지난 2019년부터 2년여 동안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개발해왔다. 벤틀리, 페라리와 같은 고급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소재를 확보하는데 집중했고 시행착오를 거쳐 프리미엄 제품의 디자인 작업을 완성해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모어댄은 앞으로 롤스로이스, 포드 머스탱, 벤츠 지바겐과 같이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들의 폐차 가죽을 활용해 새로운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가방에서 지갑, 신발 등까지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