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가 간식? "한 끼 식사 수준 나트륨 주의"

소비자원, 16개 냉동만두 제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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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으로 즐겨 먹는 냉동만두가 한 끼 식사할 때와 유사한 수준의 지방이나 포화지방,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이 고기만두 8종과 김치만두 8종 등 총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냉동만두를 간식으로 먹을 때 1회 기준량을 150g으로 잡을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 중 포화지방은 최대 47%, 나트륨은 최대 35% 수준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는 한 끼 식사에 맞먹는 수준"이라며 "섭취할 때 간장 등 소스류 사용을 줄이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품별로 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은 이마트의 '노브랜드 정통왕교자'가 각각 21g과 7g으로 가장 많았다. 나트륨 함량은 풀무원식품의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가 701mg으로 가장 많았다.


또 조사 대상 중 6개 제품은 표시된 영양성분량과 실제 측정값 차이가 허용오차 범위를 넘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태제과식품의 '고향만두'는 당류 함량을 6g으로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8g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의 '맛있는 교자만두'는 포화지방이 4.9g 들어있다고 표시했지만 실제 함유량은 9.9g였고, 같은 회사의 '옛날 김치손만두'는 단백질 함량을 34g으로 표시했지만 실제 함유량은 19g에 그쳤다.


이밖에 제품별로 만두피 두께와 만두소 비율, 무게 등에 차이가 있었고 모든 제품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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