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워킹대디 “직장 어린이집 이용해도 자녀 돌봄 압박 크다”

"동네 친구 교류 부족·출근 준비 등 어려움 커"


직장 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워킹맘·워킹대디’ 10명 중 8명이 자녀돌봄 공백 등의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돌봄 플랫폼 ‘맘시터’와 ‘맘시터 비즈니스’ B2B 서비스 운영사인 맘편한세상은 이런 내용이 담긴 ‘직장 어린이집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1월 말 맘편한세상이 750여 명의 워킹맘 워킹대디를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본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53%는 재직 중인 직장에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중 62%는 직장 어린이집에 자녀가 입소했다고 했다.


만족도 자체는 높았다. 직장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99%가 어린이집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96%는 불편함을 느꼈다. 응답자들은 ▲어린이집 휴원 혹은 아픈 아이 등원 불가 시 돌봄 공백(49%) ▲동네 친구 교류 부족(31%) ▲아이와 함께 출근 준비 시 어려움/장거리 운전 등(30%) ▲연차 휴가, 재택 근무 시 등·하원 문제(29%) ▲야근 또는 회식 등의 상황에 사전 조율 필요(27%) ▲0~7세까지 연령별 반이 모두 개설되지 않음(1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자녀를 직장 어린이집에 입소하지 않은 부모들은 ▲통학 거리 한계(45%) ▲어린이집 정원 한정 한계(25%) 등의 문제가 크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근무 유형 (재택, 유연근무제) ▲동네 친구 교류 ▲퇴근 및 하원 시간 맞추기 어려움 등도 언급됐다.


직장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이용자 중 81%는 자녀돌봄 공백 등으로 인해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거나 매우 느낀다고 했다. 69%는 업무 집중도 및 성과에 부담을 느끼거나 매우 느낀다고 전했다.


맘시터 비즈니스 관계자는 “돌봄공백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등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