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와 메종키츠네 등 수입 의류를 해외 직구로 구매할 경우 국내 판매가보다 최대 18.3%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월 6~10일 수입 의류 4개 브랜드, 8개 제품의 국내 및 해외 최저가를 분석한 결과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7.7%~18.3%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라코스테와 메종키츠네, 아미, 스톤아일랜드다. 해외직구 가격에는 현지배송료와 현지세금, 국제배송료, 관·부과세, 대행수수료 등이 포함됐다.

라코스테 '클래식 핏 베이직 폴로'는 해외직구 가격이 11만 3,625원으로 국내 판매가(13만 9,000원)보다 18.3% 저렴했다. '2버튼 레귤러핏 폴로셔츠'는 평균 15.9% 더 쌌다.

메종키츠네 '남성 폭스헤드 패치 클래식 스웻셔츠'와 '남성 팔레 로열 스웻셔츠'는 국내 판매가보다 각각 평균 13.4%, 9% 저렴했다.

아미 '남성 아미 하트 로고 자수 스웻셔츠'의 국내 판매가는 32만 8,300원으로 해외직구(29만, 7090원)보다 9.5% 비쌌다. '남성 아미 하트 로고 자수 크루넥 스웨터'의 국내 가격도 11.7% 높았다.

다만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최저가를 비교한 것으로, 배송 방법 등 구매조건을 변경하면 국내 구매가가 저렴한 경우도 있어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직구 의류 품목은 기본 관세율 13%와 부가세 10%가 적용된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관·부가세가 포함될 경우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비싸질 수 있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면서 의류 해외구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가격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의류 해외직구 시에는 구매 가격에 관·부가세 및 국제배송료가 포함되어 있는지, 또 FTA에 의한 면세 혜택이 있는 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