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손경식 경총 회장의 내년 어젠다는? "네트워크"

올해 반기업정서 이어 새로운 화두 제시
중대재해법·노동법 놓고 정치권과 소통
글로벌 공급망 개선 위해 해외단체 교류
정치권 및 해외 경제단체와 스킨십 강조
내년 2월 임기 만료...연임 포석 분석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취임 4년째를 맞는 손경식 회장이 내년 경총의 화두로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경총 사무국에 정부·정치권과의 스킨십 및 글로벌 경제 단체와의 스킨십 등 두 가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총은 주요 대선 후보에게 경영계의 애로 사항과 정책 건의 사항을 전달하고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중대재해처벌법·노동법 등 현 정부 들어 제·개정된 법률의 수정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들 법안이 경영의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기울어진 노사 관계를 한층 악화시켰다는 판단에서다. 경총 관계자는 “내년에 새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정치권과 소통을 통해 각종 규제 완화를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축의 네트워크 강화는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의 경제 교류 확대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교류에 제약이 많지만 최근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경제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경총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해외 경제 단체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노사 관계를 함께 고민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의 이 같은 지시는 경총 회장 연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재계에서도 손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총을 노사 관계 전문 단체에서 종합 경제 단체로 격상시켰고 규제 개혁 및 반기업 정서 해소에 앞장서는 등 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에 노력을 다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처음 제안해 결국 가석방을 이끌어낸 점도 재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총은 내년 2월 회장단 회의와 총회를 잇따라 열고 차기 회장과 내년 사업 계획 등을 확정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전례로 볼 때 손 회장 본인이 고사하지 않는 한 연임의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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