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체험’ 유명 유튜버, 촬영 중 사망…호수 얼음 깨져

구독자 124만명 보유한 노르웨이 유튜버 에코프
5일 전엔 생일 맞아 “아직 안 죽었다” 영상 올리기도

유튜버 에코프는 사망하기 5일 전 자신의 생일에 “나는 아직 안 죽었어. 오늘 57살이야”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브 apetor 캡처

극한 체험 영상으로 124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노르웨이 인기 유튜버가 촬영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 유튜버 토르 에코프(57)가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시 야콥스 댐에서 사고로 숨졌다.


에코프는 지난 26일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야콥스 댐 얼음 위에서 촬영하던 중 호수 얼음에 금이 가면서 물에 빠졌다. 근처에 있던 다이버가 비명소리를 듣고 에코프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인근 울레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극한 체험 영상을 올리는 노르웨이 인기 유튜버가 촬영 중 사망한 것으로 30일(현지시간)알려졌다. /유튜브 apetor 캡처

에코프는 사망 5일 전 자신의 생일에 “나는 아직 안 죽었어. 오늘 57살이야”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매년 생일마다 자신이 죽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주는 동영상을 올리곤 했다. 에코프의 아내는 SNS를 통해 "그는 영상을 찍기 위해 물가에서 스케이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 사고를 당했고 평소처럼 일어나지 못했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에코프는 지난 2006년부터 유튜브 채널 ‘아페토르’를 운영하던 콘텐츠 제작자로, 3일 기준 12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영상은 3억9,000만회 이상 조회됐다. 에코프는 얼음 욕조에 들어가기, 얼어붙은 호수에서 다이빙하기, 얇게 언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 타기, 알몸으로 겨울 바다에서 버티기 등 극한 체험을 하는 영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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