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후보 가는 곳마다 '빨간색 후드티' 입어 달라"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세지 담아달라"
尹이름·정당명·기호·지지 호소 제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지지자들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는 분들은 제가 현장에서 모시고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4일) 윤 후보와 울산에서 부산 방문을 확정한 후 어떤 비단 주머니를 풀어볼까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는 전일 부산 서면 시내 거리에 나란히 등장해 유세를 함께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앞 뒷면에 노란색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나왔다.


이 대표는 “인터넷에 이런 후드티를 제작해주는 곳들이 있다.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달라. 주문하면 한 5일쯤 걸릴 것”이라며 “선거법상 후보의 이름, 정당명, 기호, 지지 호소 등이 들어간 내용은 안 된다.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 기대, 다짐, 희망 등을 자유롭게 표현해서 입고 와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입은 후드티는) 한 달 전에 만들어 둔 옷인데 서울에서 긴급히 수송해왔다”며 “선명한 붉은 색상은 군중 속에서 바로 눈에 띌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고 노란색 궁서체 문구는 말 그대로 글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도 이 대표가 제안한 빨간색 후드티를 가리키며 “이 대표가 계획하신 부분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을 하고 어디에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본부장을 맡은 이 대표에게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며 “전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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