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가 시장서 뭐 먹지 말라고 해”…‘정치인이 서민 흉내 낸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진안군의 한 시장에 방문하기 전 아내 김혜경씨의 조언을 언급하며 “시장에 가더라도 먹는 건 절대 하지 말라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박3일간의 전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에 가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먹방(먹는 방송)을 해달라”는 한 시청자의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먹방’ 요청을 받자 “한번 고려해보겠다”면서도 아내 김씨의 조언을 전했다. 이 후보는 “제 아내가 과거 정치인들이 시장에 가서 먹는 척하면서 서민 흉내를 많이 냈다고, 흉내 내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래서 실제로 잘 안 먹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발언에 한 시청자는 “아내 말을 잘 들어야 된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이 후보는 “본인은 잘 듣고 있느냐”고 되묻고는, “사실 어젯밤에 아내가 보고 싶어서 생떼를 썼다”며 김씨와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정읍으로 와서 오늘 아침 정읍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같이 드렸다”며 “제가 좀 같이 다니자고 했더니 힘들다고 올라가 버렸다. 제가 배신자라고 흉봤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또 ‘윤석열 후보를 토론으로 밟아버려라’는 한 지지자의 요청에 “밟을 것까진 없고 실력을 보여드리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께서 (후보) 비교를 한 번 해봐야 한다. 요즘 상품을 비교해주는 것도 유행인데 아예 상품을 비교 불가능하게 숨겨놓으니까 문제”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토론회 제안에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격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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