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VIG, 3,600억 규모 사모대출펀드 조성

원금 보장하되, 10% 중후반 수익 목표

한영환 VIG얼터너티브크레딧 전무/사진=서울경제DB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3,600억 원 규모로 사모대출펀드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에 이어 국내 PEF도 다양한 자산에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사모대출펀드를 늘리는 추세다.


VIG파트너스는 7일 크레딧 투자무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 1호 펀드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출자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로 1,800억 원을 출자 약정하고 이 돈을 투입하면 나머지 1,800억 원을 추가 출자하는 조건이다. 첫 펀드인 만큼 중간 결과를 보고 추가 출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펀드는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을 이끄는 한영환 전무가 담당한다. 한 전무는 골드만삭스의 아시안스페셜시츄에이션스그룹에서 쿠팡 물류센터 투자 등을 맡아 국내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VIG는 이 펀드를 통해 원금보호장치가 있으면서 10% 중후반에 수익률을 목표로 한 기회추구형 크레딧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등 확실한 담보가 있으면서 단기간 고액이 필요한 투자처를 주요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모대출투자를 담당하는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은 5,000억 원 규모로 배터리 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모집한 이후 최근 두 번째 펀드 조성에 들어갔다. IMM크레딧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SK루브리컨츠 지분 40%에 1조 원을 투자했다.


글랜우드PE도 사모대출투자 부문을 신설해 LG그룹 S&I 코퍼레이션을 인수하는 GS건설과 손잡고 1,000억 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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